[인터뷰] 경북대총장 출사표 이정태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경일보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정태
"대학 •지역사회 위기 헤쳐나갈 100년 경북대 위한 설계 필요 기 획처 • 인재개발원경험살려 경대 굴기반드시 이룩하겠다”
경북대 차기 총장선거가 6월 25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총장 후보군들의 물밑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직선제로 치러지는 올해 선거에는 선거인별 득표 반영비율이 교수들은 줄어든 반면 직원과 학생들은 늘어나면서 후보들의 표심 잡기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대에서 거론되고 있는 총장 선거 출마 예상자는 10명 정도다. 권순창(경영학부), 김광기(일반사회교육과), 김상걸(의대), 김영하(윤리교육과), 이신희(의류학과), 이정태(정치외교학과), 이형철(물리학과), 하성호(경영학부), 허영우(신소재공학부) 교수(이름 가나다 순) 등이 후보군에 속한다.
본지는 총장 예비후보들을 만나 출사표와 경북대 발전 방안을 들어보기로 하고, 첫번째 순서로 이정태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22일 만나보았다.
이정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고의 학생, 품격있는 대학, 따뜻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 가겠다"라며 "대학과 지역교육생태계가 위기에 처했다. 경북대가 무너지면 지역이 붕괴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지배구조가 중앙정부와 교육부에서 지방정부로 전환되고 있다. 국립경북대학교의 위상과 정체성이 위기에 당면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협력해 경북대학을 살려야 한다. 경북대학교는 대한민국 최고의, 최대의 공공교육기관으로 오늘날의 대학민국을 만든 주역이다. 경북대가 제 역할을 해야 나라가 살고 세상이 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민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는 경북대가 주도해 풀어야 한다. 경북대학에는 교수, 직원, 학생을 포함해 3만명이 넘는 초엘리트 재원들이 있다. 이들의 집단지성과 아이디어를 모으면 대학과 사회, 시대가 당면한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며 "100년 경북대를 위한 설계가 필요하다. 교수, 학생, 직원 전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면 경대굴기(우뚝솟는 경대)를 이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을 해본 사람이 제대로 일 할 수 있다. 한 일을 보면 일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저는 기획처, 대외협력홍보실, 학생처, 인재개발원, 생활협동조합에서 많은 일을 했다. 도서관, 구룡포인재원, 학생식당, 싸이공연, 4만경북대 가족들이 함께 뛰었던 축제의 기쁨도 함께 했고, 코로나19의 공습에 대항해서 목숨을 걸고 함께 아파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총장이 되면 가장 먼저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강의실, 사무실, 연구실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경북대 전 가족이 공부와 연구, 근무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매일 눈뜬 아침이면 대학으로 줄달음치고 싶은 대학캠퍼스와 캠퍼스라이프를 만들고 싶다. 경북대 구성원이 행복하면 가족이 행복하고 주변 지인이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총장출마를 결심했다"고 힘줘 말했다.
경북대가 밝힌 선거일정에 따르면 6월 3~4일까지 후보등록이 진행될 예정이며 선거운동 기간은 6월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3차례에 걸친 후보토론회가 열린다. 경북대 복현동 캠퍼스와 상주캠퍼스, 동인동 의과대학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또 투표당일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선거는 1~2차 투표를 통해 최고 득표 후보 2명으로 압축한다. 올해는 출마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차 투표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경북대 총장선거는 가가호호 방문이나 현수막을 내걸지 못해 후보토론회가 표심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선거인별 득표 반영비율도 바뀐다. 교원이 당초 80%에서 70%로 줄어들고 직원은 15%에서 23%로, 학생은 5%에서 7%로 각각 늘어난다.